24일자 A31면 ‘공과금 사절, 은행들 배짱’ 기사를 읽고 쓴다.
몇 년 전만 해도 은행에 근무하는 가족이 있는 가정에서는 동네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전기요금은 물론 자동차세, 재산세 등을 거둬 간 적이 있는데 이제는 찾아가는 고객마저 거절하는 지경이라니 과연 이런 변화가 바람직한 것인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단 0.01%의 이자율 가지고서도 경쟁을 해야 하고 어느 집단이나 조직보다도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은행이라는 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나 고객의 편의성을 저버리는 행위는 결코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전기료나 일반 공과금을 은행을 통하지 않고 내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는가. 모든 은행이 이렇게 공과금을 수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국민은 도대체 어디를 찾아가야 한단 말인가.
서비스를 먹고 살아가는 기업, 특히 은행권에서는 눈앞의 영리보다는 고객의 편에서 생각하며 고객을 위한 기업 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외국에서는 전기요금 지불도 전화카드처럼 카드식으로 관리한다는데 우리나라도 한번 검토해 볼 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문봉우 강원 삼척시 정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