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소프트㈜는 25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과 지니랩, 이들 회사의 전 현직 대표이사인 송재빈(宋在彬·구속)씨를 상대로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반환하라”는 신주인수대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피코소프트는 소장에서 “지난해 5월 TPI 측과 상호 지분 보유를 합의하고 TPI의 유상증자에 50억원을 투자했는데 TPI 측은 자사주 매입 대금 83억원 중 잔금 73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아 회사 경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다”며 “TPI 측의 대금 미지급으로 원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봐야 하는 만큼 투자금 50억원을 반환하라”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피코소프트는 지난해 5월 TPI와 제휴해 스포츠 복표사업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 및 운영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측이 각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한편 TPI는 5월 이탈리아 시스템 개발업체인 ‘스나이 SPA’사가 낸 750만달러(약 97억5000만원)의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대금 청구 소송 등 여러 건의 민사 소송에 휘말려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