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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울은행 매각 8월말까지 마무리

입력 | 2002-07-26 15:06:00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다음달초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또 다음달말로 끝나는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는 미국 경제 동향과 2·4분기(4∼6월) 실적을 보고 환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최고경영자 서머포럼' 강연에서 "국내외 16개 업체가 서울은행에 관심을 보였고 이중 8개 업체는 금액도 알려왔다"면서 다음달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연장 문제와 관련해 "자동차세 인하는 더 이상 연장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제 여건을 봐가며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또 "하반기 거시경제정책은 상반기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 필요할 경우 부문별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외부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서는 내수시장이 좀더 성장해야 한다며 내수기반 증대의 한 방안으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들었다.

전 부총리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더라도 법정공휴일 조정 등으로 휴일수를 현재 수준에 맞추겠다"면서 "노사(勞使)간에 2가지 정도 입장 차이가 있으나 정부의 입법추진 과정에서 의견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6대 그룹 내부거래 조사에 대해서는 "상시적인 조사 아니겠느냐"면서 "미국 기업들의 분식회계 파동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이 줄기차게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전 부총리는 "한국의 법인세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중에서 가장 낮다"면서 "재정 문제도 있고 해서 법인세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