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이을용(부천 SK·사진)이 터키 프로무대 진출 협상을 위해 출국했다.
부천 구단은 26일 “이을용이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의 입단 협상을 위해 25일 강성길 단장및 에이전트와 함께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을용은 이날 트라브존스포르 관계자와 이스탄불에서 만나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이적 협상을 벌였다. 부천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은 협의 후 결정해야할 문제지만 이적료 100만달러(약12억원), 연봉 50만 달러의 조건을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상태”라며 “이적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한편, 축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사커리지(www.soccerage.com)는 “아메트 아가오글로 트라브존스포르 부사장이 이을용측과 영입에 대해 구두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27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해 가능성을 높였다.
이을용은 2002 한일 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어 터키내에서 인지도가 높아 월드컵 이후 터키에 불고 있는 ‘한국 열풍’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을용 영입에 나선 트라브존스포르는 95-96시즌 터키 1부리그 2위에 올랐던 명문 클럽. 이후 줄곧 3-6위권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시즌에는 13위로 다소 부진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