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7년째 도시지역 주부들을 초청해 여는 ‘농사체험교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주 농업기술센터는 96년부터 주부들에게 농촌을 체험토록 하는 ‘농사체험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도 23일 32명, 26일 50명이 참가했고 30일과 31일에도 각각 50여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7년 동안 이 체험교실에는 모두 1300여명의 주부와 여학생 등이 참가했다.
또 2년 전부터는 보다 일찍 어려운 농촌현실을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해 여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생농사체험교실’도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험교실에 참여한 최계영양(15·중 3년)은 “우리 지역에 이렇게 좋은 먹거리가 생산되는지 체험교실을 통해 알게 됐다”며 “어머니는 물론 친구들에게 우리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입하도록 적극 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여했던 권하나 양(15·중 3년)도 “무더운 날씨에 풀을 뽑고 논을 돌아보면서 흘린 땀이 정말 값지고 소중했다”며 “농민들의 고충과 농산물의 고마움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필호 지도기획계장(50)은 “최근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나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어 파종과 관리, 수확기 등 계절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다 많은 주부와 학생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