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에서는 여름철에는 인체의 보온력이 떨어지고 몸 속에 흐르는 기의 활동이 약해져서 위장 기관의 기능이 저하된다고 본다.
이런 때 찬 음료수나 음식 과일 생선 등을 먹으면 쉽게 세균에 감염되어 복통과 함께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토하기도 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기운이 떨어진다.
여름일지라도 체온을 철저히 유지하기 위하여 에어컨 바람을 너무 많이 쏘이지 말고, 따듯한 음식과 음료수를 먹는 것이 좋다.
과일과 생선은 신선한 것만 먹어야 한다. 만약 여름철에 식생활을 편하게 하려면, 식사 때마다 살짝 익힌 마늘, 익힌 생강, 무말랭이, 부추 등을 꼭 먹도록 한다.
위의 식품들은 온열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찬 성질을 없애주고, 기생충과 세균을 없애주는 역할도 하며 신체 보온에도 좋다. 특히 생선회를 먹을 때에는 반드시 곁들이도록 한다. 겨자도 꼭 먹어야 한다.
일단 배탈이 나면 복통과 설사를 그치게 하기 위해 A4·6·8·10·12·14·16과 E22·42, D3과 N1, F1, G13, F3에 수지침이나 서암침(瑞岩鍼)을 찌르고, 약 30∼40분간 있는다. 잠시 후에는 배아픈 증상이 가벼워지고 설사도 멈춘다. 이때는 양손에 모두 시술하되 급체·식중독일 때는 E45, D1, N1에서 피를 조금씩 뺀다.
그리고 A4·6·8·10·12·14·16, E22에 서암뜸(瑞岩灸)을 3∼5장씩 떠준다. 그러면 효과가 더욱 강력하게 나타난다. 서암뜸을 양손 모두 떠 주는데 너무 뜨겁게 하여 상처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회로써 완전하지 못하면 2∼3회 시술해 준다.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의대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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