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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론 대가 돈부시 타계

입력 | 2002-07-28 18:41:00


환율이론으로 유명한 루디거 돈부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제학 교수가 25일 워싱턴 자택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60세.

그가 1976년 주장한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단기로 보면 심하게 변동한다’는 환율이론은 경제학계에서 아직까지 널리 인용되고 있다. 그는 1994년 멕시코 페소화의 붕괴를 예측하기도 했다.

돈부시 교수는 1942년 6월8일 독일 크레펠트에서 출생, 1966년 스위스 제네바대를 졸업하고 1971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땄다. 1975년 MIT에서 교편을 잡은 이래 27년간 수많은 국제경제 학자와 실무자들을 가르쳤다.

스탠리 피셔 MIT 교수와 함께 쓴 ‘거시경제학’은 10여개 국어로 번역돼 경제학도들의 기본 참고서가 됐다.

개방경제 지지자인 그는 2000년 1월 “한국의 관치주의는 경제발전과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기업들은 관료주의자들이 경영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새로운 모델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케임브리지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