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를 ‘시원한 발레’로 식힌다.
러시아의 성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 발레단이 8월2일∼1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신데렐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국내 초연되는 아이스 발레 ‘신데렐라’는 프랑스의 작가 샤를 페로가 1697년 발표한 작품으로 한국의 ‘콩쥐 팥쥐’처럼 가족으로부터 구박받던 의붓 자식이 선행을 베풀며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 발레학교 출신으로 각종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10여명의 무용수들이 러시아 발레에 스케이팅의 현란한 기교를 접목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러시아 기술진이 특수 제작한 가로 세로 각각 15m의 이동식 아이스 링크와 각양 각색의 고전 의상도 볼거리다.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 발레단은 고전발레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1967년 창단했다. 발레와 피겨스케이팅을 접목해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크리스탈 궁전’으로 동유럽을 비롯해 영국 그리스 스웨덴 등 유럽에서 5000d회의 공연을 펼쳤다.
무용평론가 장광열씨는 “‘신데렐라’는 순수 예술이라기 보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한 오락물”이라고 말했다. 평일 오후 3시 7시, 주말 오후 3시 6시(월, 7일 오후 3시 공연 쉼). 2만∼7만원. 1588-7890,1588-1555.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