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25)가 여자 프로골퍼로서는 사상 최고 금액으로 용품사용 계약을 했다.
박세리는 31일 경기 용인 코리아CC에서 세계적인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와 '3년간3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박세리는 테일러메이드 로고가 옆면에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테일러메이드의 최신 골프클럽을 비롯해 장갑, 공, 캐디백을 사용하며 테일러메이드의 모회사인 아디다스의 골프화를 신는다.
올해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포함해 테일러메이드 320/360Ti 드라이버를 사용한 지난 2년동안 7승을 거둔 박세리는 "테일러메이드 클럽의 성능에 매우 만족한다. 세계 최고 대우를 해준 테일러메이드에 감사하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박범석 테일러메이드 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골프 대중화에 기여한 박선수와 테일러메이드가 한 식구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박세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IMG는 "종전까지 최고 액수의 용품사용 계약을 한 여자 프로골퍼는 아니카 소렌스탐(캘러웨이)이었다. 그 구체적인 액수는 대외비라서 밝힐 수는 없지만 박세리의 계약액수가 소렌스탐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테일러메이드는 또 박세리가 미국LPGA투어 정규대회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나 그 액수는 대외비라고 발표했다.
박세리 외에도 최경주, 박도규와 용품사용 계약을 맺은 테일러메이드는 매년 1억원 상당의 용품을 한국중고골프연맹에 기증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 국내 골프용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