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개장한 대명비발디파크의 야외풀[사진제공=대명비발디파크]
‘고원의 스키장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해발 700m의 용평리조트(강원 평창군)에는 야외풀이 없다. 한여름에도 선선해 수영을 즐기기 쉽지 않아서다. 그래서 실내풀 뿐이다. 기온은 어느 정도일까. 모기가 거의 없을 정도라면 대충 알 수 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스키리조트가 여름휴양지로 뜨고 있다. 고급 숙박시설을 갖춘데다 온통 풀로 뒤덮인 스키슬로프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레포츠 시설 덕분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대명비발디파크에는 레포츠랜드(www.leportsland.co.kr)가, 현대성우리조트에는 플라잉폭스(Flying fox) 승마체험장 인라인스케이트파크 오프로드버기카를 즐기는 아웃도어파크가, 휘닉스파크에도 서바이벌게임과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및 실내체육관과 야외운동장 시설이, 용평리조트에는 산악자전거와 패러글라이딩 코스와 스쿠버다이빙 래프팅 요트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 프로그램이 올여름에 가동중이다.
또 여름 휴가객을 맞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해 두었다.
용평리조트에서는 ‘섬머 쿨 페스티벌’(20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호텔뒤 시냇가에서는 야외영화를 관람하는 ‘시냇가 시네마’, 스키하우스에서는 통기타 라이브공연, 야외무대에서는 라틴팝밴드와 아카펠라 및 서울챔버오케스트라의 공연(14일)도 이어진다. 피치&퍼팅대회도 열리고 안목해수욕장에 는 고객전용 캠프도 차렸다. 섬머패키지(객실+조식+사우나 혹은 수영장)도 판매중. 서울에서 출발하는 리조트 셔틀버스(02-575-7710)도 평일 2회, 주말 3회로 운행횟수를 늘렸다.
해발 700m 고원의 용평리조트에서 선탠을 즐기는 휴양객들. 날씨가 선선하고 건조해 피서지로는 그만이다 [사진제공=용평리조트]
‘쿨&핫 섬머 페스티벌’(18일까지)을 펼치는 현대성우리조트에서는 지경해수욕장(양양군)에 비치라운지를 운영하고 셔틀버스를 운행(9000원)중. 슬로프 정상(해발 896m)에는 스카이뷔페(바베큐·1만9000∼2만6000원)와 산악선탠장(간이수영장옆)을 설치했다. 스키하우스에서는 매일밤 시베리아밴드와 통기타 라이브무대도 펼쳐진다.
무주리조트(18일까지)에서는 함평나비축제 때 선보인 나비생태전시관 및 표본전시관을 설치했고 댄스팀과 록밴드 응원단등 대학생 동아리가 참가해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동아리페스티벌도 펼친다.
곤돌라를 타고 오르 내리며 슬로프 정상(만선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숲길을 걷는 들꽃 트레킹도 있다. 문화유산해설사가 가이드하는 문화유산답사(장지현 장군사당∼양수발전소 홍보전시관∼안국사∼적상산 사고지∼천일폭포)도 있다. 해발 1000m 고도의 스키점프대에 올라 스타트하우스에서 리조트 전경을 즐기며 커피를 마시거나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휘닉스파크는 래프팅캠프(대학생 대상·9월말까지)와 해발 700m의 고랭지에서 상추 오이 깨를 직접 재배하는 가족농장체험(26일까지)를 운영중. DVD페스티벌(4∼10일)을 열어 ‘벅스라이프’ ‘다이너소어’ 등 만화영화 7편을 상영(무료관람)한다. 러시아 3인조 팝밴드가 출연하는 야외 바베큐 파티(더 호텔), 온가족이 함께 케익과 쿠키를 굽는 베이커리페스티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를 빌려주는 렌탈행사, DVD영화시사회(4∼8일), 모닝에어로빅 무료강습(11일까지)도 있다. 인도어, 아웃도어 풀은 모두 개장된 상태.
대명비발디파크에서는 올여름 산과 호수 골프장으로 둘러싸인 호수공원에 들어선 야외풀과 물보라 썰매장을 개장했다. 또 자전거와 킥보드도 대여한다. 가족 노래자랑과 인터넷게임대회(17일까지 토요일 마다), 슬로프정상의 야외바베큐파티(24일까지)와 통기타가수 라이브공연도 마련.
이원홍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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