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장상(張裳) 국무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 통제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연말 대선을 겨냥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결 양상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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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원건기자, 박경모기자, 서영수기자, 연합뉴스
장 지명자 임명동의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259명 중 244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100, 반대 142, 기권 1, 무효 1표로 찬성표가 출석 과반수 123표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소속 의원들에게 자유투표를, 민주당은 찬성투표를 권고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일부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하면 민주당 의원 중 최소 10명에서 많게는 30여명이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헌정 사상 7번째로, 1960년 8월 5대 국회에서 김도연(金度演)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
청와대는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사의를 표명한 장 지명자의 사표를 수리했으나 후임 총리 인선 때까지 당분간 총리직을 공석으로 두기로 해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법률 검토 결과 총리권한대행 임명에는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와 후임 총리를 임명할 때까지 공석으로 둔 뒤 과거 헌정사의 경험을 존중해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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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또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해 “김 대통령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주변의 의견을 들으면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임명동의안 부결 보고를 받고 “능력과 식견을 갖춘 여성지도자인 장 지명자 인준이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애석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로 휴가를 중단하고 1일 오전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내각의 심기일전을 당부할 예정이다.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확한 민의의 반영이며, ‘깜짝쇼’ 같은 DJ식 파행인사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국정 혼란과 표류에 대해 한나라당은 깊은 책임을 느껴야 옳을 것이다”고 주장했고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총리 지명 전에 철저하고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데서 불행한 사태가 비롯됐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장상씨 “국민께 송구”▼
장상(張裳) 국무총리지명자는 31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뒤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한다”면서 “부덕의 소치로 인준을 받지 못해 국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끼쳐 드리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