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8월5일부터 부산아시아경기가 끝나는 11월3일까지 콜레라 집단발생을 사전예방하기 위해 전국적인 감시와 예방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건원은 이를 위해 과거 콜레라가 발생했던 13개 시군구와 발생가능성이 높은 64개 해안지역을 집중 감시 관리하고 아시아경기 개최지역인 부산과 울산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원은 또 2001년 경북 영천지역에서 콜레라가 크게 확산된 점을 감안, 올해는 내륙지역을 포함하는 168개 응급실과 감염질환 전문가 네트워크망을 가동해 콜레라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립보건원을 포함한 전국 모든 보건기관은 감시기간 중 토, 일요일과 공휴일 없이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보건원은 “콜레라가 과거와 같이 위험한 전염병이 아니며 요즘은 쉽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날음식을 먹지 않는 등 위생적인 식습관을 생활화하고 각급 의료기관은 설사환자가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0년에는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2001년 식당조리자가 감염되면서 손님들이 집단발병하는 바람에 환자가 162명 보고됐고 올해는 7월말까지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