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보-한대표 의견조율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대통령 후보와 한화갑(韓和甲)대표는 1일 조찬을 함께 한뒤 3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발표, "두사람은 당의 단결과 재건에 관해 아무런 이견도 없었음을 확인하면서 재보선 이전 이후에도 당 안팎의 중요한 문제들을 더욱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후보와 한 대표는 "우리 당은 국민의 여망에 맞게 거듭나야 한다"면서 "비상한 각오로 당의 재건과 단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신당론 개헌론 등도 재보선까지는 거론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대표의 '백지신당론'을 계기로 확산될 조짐을 보였던 친노(親盧) 반노(反盧) 진영간의 갈등 양상은 일단 잠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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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신당론' 잠복과 전망
이들은 이밖에 "북-미 및 북-일 관계 복원을 환영하며 큰 진전을 기대한다"면서 "정치권은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남북관계가 모든 방면에서 내실있게 진전되도록 초당적으로 지원하고 독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韓-盧 조찬회동 공동발표문(총 3개항) 전문
1. 북미 및 북일 관계 복원을 환영하며 큰 진전을 기대한다. 아울러 2∼4일의 남북 장관급 회담 실무 접촉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는 것을 주목하고자 한다. 남북 당국 간 대화가 활성화돼 서해교전같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재발하지않도록 하는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 아울러 그동안 남북 간에 합의되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문제들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실천적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정치권은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남북 관계가 모든 방면에서 내실있게 진전되도록 초당적으로 지원하고 독려해야한다. 그렇지않고 대안도 없이 비판만 하거나 남북 대결을 조장하는 것은 무책임하고도 위험한 처사다.
2. 우리당은 국민의 여망에 맞게 거듭나야하며, 또한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당은 비상한 각오로 당의 재건과 단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당력을 모아 8·8재보선의 선전을 위해 합심 노력해야할 때다. 우리 당은 힘과 정성을 모아 재보선에 임할 것이다. 신당론 개헌론 등도 재보선까지는 거론되지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3.대통령 후보와 대표 두 사람은 당의 단결과 재건에 관해 아무런 이견도 없었음을 확인하면서, 앞으로도 이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재보선 이전 이후에도 당 안팎의 중요한 문제들을 더욱 긴밀히 협의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고 높이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