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5)와 송승준(22)의 트레이드!
개인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칠 일이지만 국가적인 위상이 한단계 높아지는 일이다.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트레이드 대상에 오른 김선우와 송승준.
단지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팀으로 가서 메이저리거가 된다는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 현상이다.
보스턴은 84년만에 우승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위해 클리프 플로이드(30)이란 왼손 거포를 영입했다.
보스턴 입장에서도 그만한 타자를 영입하기 어려웠지만 몬트리올 입장에서는 팀내 주축을 이루는 선수를 선뜻 내준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몬트리올은 두명의 한국인 투수의 가치가 한명의 타자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높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스턴 역시 우승이란 목표를 위한 왼손 타자 영입에 최상의 카드로 두 한국선수들을 꼽았다.
잘나가는 타자보다 2명의 한국 유망주에 가치가 높았던 몬트리올이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왼손 거포 영입의 상대로 한국 선수를 꼽은 보스턴이나 두 선수에 대한 평가가 상당 수준이다.
우승을 목표로 영입하는 선수의 트레이드 대상이 한국 선수.
그것도 양쪽이 만족할만한 트레이드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텍사스의 박찬호와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 등은 트레이드 절대 불가에 해당하는 선수들이다.
박찬호는 계약서에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왠만큼 영향력있는 선수가 아니면 달기 힘든 조항.
최희섭은 본인의 의사보다는 구단차원에서 트레이드 절대 불가 선수로 낙점한 상태.
차세대 간판 스타로 키운다는 계획하에 메이저리거 입성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김선우, 송승준은 트레이드 최대의 카드로 떠오를만큼 성장했고 박찬호, 최희섭은 이런 저런 이유로 트레이드와 관련된 일에서 제외되고 있다.
애리조나의 김병현 역시 트레이드와는 담을 쌓고 있는 상황.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의 총집합해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이제 한국선수들은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때로는 트레이드 최고의 카드로 때로는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분명한 것은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 한 복판에 설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