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유통]시원한 여름침구… “열대야, 안녕”

입력 | 2002-08-01 17:22:00

할인점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에서 고객들이 열대야를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왕골 돗자리 등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테스코


온 몸에 거미줄을 뒤집어쓴 것 같은 느낌이다. 방금 찬물로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도 어느새 땀으로 온 몸이 끈적끈적하다. 짜증도 들러붙는 것 같다. 무더위란 놈을 볼 수만 있다면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 “잠 좀 자자!”

유통매장에서는 ‘잠 못 드는 밤’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열대야 극복 상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침구만 바꿔도 체감 더위가 한결 누그러진다.

여름철 침구로는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삼베(마) 제품이 좋다. 혼방제품보다는 100% 천연소재 제품이 숙면 효과가 크다. 삼베 이불 5만원 안팎, 삼베 깔개는 3만∼4만원선, 삼베 베개 커버는 5000∼1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대나무 돗자리는 촉감이 차고 끈적이지 않아 시원함을 더해준다. 크기 등에 따라 2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하다. 자그마한 1, 2인용 ‘쪽대자리’도 선보이고 있다. 3만∼4만원선. 참나무 자리는 2평형에 20만원선, 왕골자리는 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무더위에는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메밀 껍질로 베갯속을 채운 전통 한식 베개를 이용하면 머리의 열을 식혀준다. 커버의 소재 등에 따라 3만원에서 15만원선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 대나무숯 베개, 참숯 맥반석 베개 등 기능성 제품들을 1만∼1만5000원에 살 수 있다. 숯 베개는 섭씨 10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구운 천연 숯조각과 코르크 등을 섞어, 음이온 원적외선 등을 방출하는 제품으로 스트레스를 줄여 숙면을 돕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유통업체의 설명. 녹차 베개나 노송 베개 등은 녹차향과 노송향이 배어나와 삼림욕을 하는 것 같은 쾌적함을 즐길 수 있다. 1만2000원선.

아로마 제품이나 허브 차 등을 이용해 피로를 푸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아로마 오일은 직접 맡기보다 도자기 램프 등을 이용해 방안에 은은하게 향이 퍼지게 하는 것이 좋다. 라벤더 오일은 5㎖에 1만원 안팎, 램프는 3만원선, 초는 10개들이가 4000원선이다.

숙면을 위해서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샤워보다는 물을 받아놓고 몸을 담그는 입욕법이 효과가 크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서 10∼15분 정도 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린다. 욕조 안에 아로마 오일이 들어 있는 입욕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욕조 안에 넣어 온천수 효과를 즐길 수 있는 제품 등이 4000∼1만5000원대에 나와 있다.

허브차 두충차 오미자차 당귀차 영지차 등 건강 차를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숙면용’으로 나와 있는 천연 허브차는 티백 형태로 구입할 수 있으며 한방 건강차는 무게로 달아 판다. 100g에 6000원선.

(도움말 : 롯데마트 신세계이마트 홈플러스 그랜드마트)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