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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MBC 베스트극장 500회 특집 여은희作 ‘악연’ 방영

입력 | 2002-08-01 18:03:00

2일 500회를 맞는 MBC ‘베스트극장-악연’. 극중 귀분(김영옥·왼쪽)은 며느리 옥천댁(고두심)을 아들을 못 낳는다고 쫓아내나 생의 마지막 순간 며느리의 보살핌을 받는다.사진제공 MBC


MBC ‘베스트극장’(금 밤 9·55)이 2일 500회를 맞는다. 1991년 7월 시작된 ‘베스트극장’은 KBS ‘드라마 시티’와 SBS ‘오픈드라마-남과 여’와 함께 TV 단막극의 맥을 이어왔다.

‘베스트극장’은 신인 연기자나 PD의 발굴 무대이기도 하다. MBC ‘그 햇살이 나에게’의 주연 유선은 ‘베스트극장-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랑’으로 TV에 첫선을 보였고 MBC 김진만 PD는 데뷔작 ‘베스트극장-내 약혼녀 이야기’로 호평받았다. 또 ‘베스트극장’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아 왔다. ‘허준’의 최완규, ‘보고 또 보고’의 임성한, ‘화려한 시절’의 노희경 등이 ‘베스트극장’을 통해 데뷔했다.

‘베스트극장’같은 단막극은 한 시간 안에 이야기를 압축해야 하고 실험적 시도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MBC TV제작1국 이재갑 부국장은 “단막극은 한 편으로 이야기가 완결되기 때문에 영화와 일맥상통하는 재미를 준다”고 말한다.

‘베스트 극장’은 500회 기념으로 2일 ‘2002년 베스트 극본공모’에서 가작으로 당선된 ‘악연’을 극화해 방영한다. ‘악연’은 여은희씨의 작품으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랑’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연출한 이태곤 PD가 연출을 맡았다.

‘악연’의 줄거리는 기묘한 운명앞에 놓인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다. 자신을 구박하고 내쫓았던 시어머니를 봉양하게 된 중년의 며느리 옥천댁(고두심)과 생의 마지막 순간에 미워하던 며느리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시어머니 귀분(김영옥)이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공모에는 3100여편이 경합을 벌여 류성희씨의 ‘신촌에서 유턴하다’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