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여자가 84.07세, 남자가 78.07세로 세계 제일의 장수대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01년 간이생명표에서 여자는 평균수명이 전년보다 0.33년, 남성은 0.35년 늘어난 것으로 산출됐다. 또 최근 10년 동안 여자는 3년, 남자는 2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간이생명표는 현재의 사망률이나 사망원인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각 연령의 남녀가 앞으로 몇 년 살 것인지를 나타내는 평균수명을 산출한 것. 남녀 모두 평균수명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1999년에는 중년 및 고령 남성들의 자살이 늘고 2000년에는 독감 유행으로 한때 수명이 짧아졌었다.
장래의 사인을 확률로 보면 남녀 모두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3대 사인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앞으로 의학이 발달해 3대 질병을 극복할 경우 남자의 평균수명은 현재보다 8.82년, 여성은 7.95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여자의 평균수명은 홍콩의 83.9세(2000년), 프랑스(99년) 및 스위스(98년)의 82.5세를 웃돌아 17년 연속 세계 제일을 기록했으며 남자도 홍콩의 78.0세, 아이슬란드의 77.6세(99∼2000년)를 근소한 차로 눌렀다. 한국은 2000년 기준 여자 79.2세, 남자 71.7세로 일본보다 여자는 4.87년, 남자는 6.37년이 짧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