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포항)였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진공 청소기’ 김남일(전남)도, ‘히딩크의 황태자’ 송종국(부산)도 홍명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02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 팬투표 집계 결과 총 43만1652명의 투표자 중 홍명보는 38만433명의 지지를 받아 37만315표를 얻은 김남일을 1만118표차로 제치고 ‘별중의 별’로 떴다.
이번 올스타 투표는 K리그 홈페이지(www.k-leaguei.com)와 각 프로축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각 투표자가 중부팀(안양 LG, 수원 삼성, 성남 일화, 부천 SK, 대전 시티즌)과 남부팀(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모터스, 부산 아이콘스, 울산 현대)으로 나누어 각팀의 베스트 11(총 22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 투표자는 하루에 한번 투표할 수 있지만 다음날 또 투표를 할 수 있는 등 매일 한번씩 투표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참가자는 43만여명이지만 득표수는 이를 훨씬 초과했다.
홍명보 김남일에 이어 ‘바람돌이 미드필더’ 이영표(안양)와 송종국이 각각 36만8484표, 36만5564표를 각각 얻어 3, 4위에 올랐다.
이들 외에 이운재(수원), 김병지(포항) 이천수(울산) 등 K리그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 15명중 13명이 올스타에 선발됐고 고종수(수원), 이동국(포항), 박진섭(울산), 신태용(성남), 이관우(대전) 등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K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들도 프로축구의 별로 뽑혔다. 특히 울산의 골키퍼 김병지는 9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혀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장기록을 세웠다.
한편 1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K리그 올스타전은 감독 추천 선수를 포함해 중부와 남부 각팀당 18명의 올스타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중부팀 사령탑은 차경복 성남 감독이, 남부팀은 김정남 울산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2002 K리그 올스타 포지션별 베스트11 중부팀(차경복 감독)포지션 남부팀(김정남 감독)이운재수원34만9897표GK김병지포항30만4380표이영표안양36만8484표DF홍명보포항38만433표이임생부천30만8170표김태영전남36만4886표이기형수원20만2985표최진철전북35만7571표김상식성남14만2615표이민성부산
20만1509표이을용부천35만7158표MF김남일전남37만315표고종수수원29만206표송종국부산36만5564표이관우대전24만5826표현영민울산26만3468표신태용성남16만6948표박진섭울산15만5140표최태욱안양29만2892표FW이천수울산 28만5073표김은중대전18만6180표이동국포항26만4711표
감독 추천 선수 △중부팀=신의손(안양) 김정수(대전) 김영철(성남) 안드레(안양) 남기일(부산) 최성용(수원) 다보(부천) 샤샤(성남) △남부팀=이용발(전북) 마시엘(전남) 박동혁(전북) 하리(부산) 하석주(포항) 마니치(부산) 김도훈(전북) 중부팀은 이을용이 터키 프로리그에 입단,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