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 지음 김경섭 김원석 옮김/469쪽 8900원 김영사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크고 작은 조직에서 선택받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과연 요즘같은 무한경쟁 시대에 현대인들이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7가지 습관’은 1989년 미국에서 출간돼 220주 동안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 셀러였고 500만부가 넘게 팔렸다. 국내에서도 1994년 초판이 나온 후 지금까지 425쇄를 찍었고, 약 105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을 출간한 김영사 측은 “발매 초기에는 과장 차장 등 간부들이 주로 찾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회사원들의 교육자료로 활용됐다”며 “요즘은 신입사원이나 대학생까지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고 코비의 팬클럽인 ‘7H’도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7가지 습관’이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이유는 성공을 위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고난과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데 있다. 기교나 처세에 능통한 것보다 오히려 변함없는 원칙을 지키면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는 ‘소박한’ 주장이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 아울러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목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또 보완할 부분은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안내한다.
경영 혁신의 열쇠를 제도나 기술이 아닌 사람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주목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개인이 리더십을 확립함으로써 조직의 역량이 커질 수 있다는 것. 이 책이 말하는 성공 비결은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행동 △상호이익의 추구 △경청하고 이해시켜라 △시너지의 활용 △심신 단련 등이다.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는 녹록치 않다.
저자는 “진정한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효과적인 대인관계가 필수 요소”라고 강조한다. ‘나만 성공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 더불어 성공하는 ‘상생의 미덕’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