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발이’ 이안 소프(20·호주·사진)가 수영 새역사 쓰기에 한발 더 다가섰다.
소프는 2일 영국 멘체스터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커먼웰스게임(영연방경기대회) 수영 남자 800m 계영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와 금메달을 따냈다.
벌써 목에건 금메달만 4개째. 72년 뮌헨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따낸 한 대회 최다 우승인 7종목 우승을 뛰어넘을 기세다.
350㎜나 되는 그의 큰 발은 종종 프로펠러에 비유된다. 손도 크고 팔길이도 또래보다 20㎝나 길다. 긴 팔과 발로 그는 팔을 한번 휘저을때마다(스트로크) 2m씩 앞으로 쭉쭉 나아간다.
호주는 3번째 영자까지 캐나다와 접전을 펼쳤지만 소프가 풀에 뛰어들자 이미 승부가 결정나 버렸다.
소프가 쭉쭉 앞으로 나가자 호주는 7분11초69로 대회신기록을 세웠고 캐나다는 7분17초17로 터치판을 두드리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