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강산 여관에서 시작된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에서는 최근 전화통지문 교환을 통해 양측이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한 남북장관급회담의 개최시기와 의제가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그러나 2일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 등 남측 대표진이 출발하기 전 가진 간담회에서 “원래 실무대표 접촉은 본회담의 절차를 협의하는 자리이나 남북관계 상황으로 볼 때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해도발의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여하튼 4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경우 남북장관급회담은 8·15 광복절을 즈음해 열릴 가능성이 높다. 19일부터는 전시대비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이 예정돼 있어 ‘남한의 훈련기간에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북한측 원칙에 어긋나고 식량문제 해결이 급박해 회담을 마냥 미룰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실무접촉에서는 이산가족상봉과 남북철도연결사업이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최소 30만t 이상의 대북 식량지원과 맞물려 추진될 이산가족상봉은 우리측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또 기대하는 의제다.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