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북단인 강원 철원군과 최남단의 제주 남제주군이 자매결연을 맺고 7년째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철원군은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자매결연지인 남제주군 중학교 1학년생 20명을 초청, 이 지역의 또래들과 함께 생활하며 우의를 다지고 문화유적 등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철원군의 남제주군 어린이 초청은 지난해 이 지역 어린이 20명이 남제주군의 초청을 받고 다녀 온 것에 대한 답례형식이며 이같은 상호교류가 청소년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지속적인 정기교류로 이어질 전망이다.
초청받은 남제주군 학생들은 철원군 일대에 있는 군부대 및 제2땅굴 노동당사 견학 등 고향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할 뿐 아니라 각종 공연관람과 함께 한탄강 래프팅 등 문화체험을 하고 돌아가게 된다.
96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들 두 지역은 이미 9차례에 걸쳐 ‘감귤 구입하기’와 ‘오대쌀 팔아주기’ 등을 하며 상대지역이 어려울 때마다 주민들이 나서 십시일반 농산물을 구입해 주는 등 남다른 우의를 다져오고 있어 타 지역들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또 두 지역은 96년과 97년에는 각각 여직원과 공무원가족들이 상호 방문을 하기도 했으며 군청 축구동아리 회원들은 수 년째 지역을 오가며 정기적인 축구경기를 치르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