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최근 부진을 떨치고 다시 일어섰다.
김병현은 4일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5이던 9회말 등판해 2이닝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팀의 8-5 역전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0일만의 승수 추가. 시즌 5승2패26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차책도 2.47에서 2.39로 끌어내렸다.
지난달 31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되는 등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병현. 4-5로 뒤지다 9회초 크레이그 카운셀의 솔로홈런으로 5-5 동점을 이룬 상태에서 밥 브렌리 감독이 9회말 투입하자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김병현은 메츠의 첫 타자로 나선 로베르토 알로마를 1루수 에루비엘 두라조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티모 페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강타자 마이크 피아자를 병살로 잡았다. 10회초 두라조의 3점홈런으로 8-5로 앞선 상태에서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조 맥유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에드가도 알폰소와 제로미 버니츠를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