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는 100여개 국가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해마다 세계 인구 10명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하다. 한국에서는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 일부에서 여름철에 유행한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몸이 덜덜 떨리면서 열이 나는 게 특징. 어떤 환자는 손이 너무 떨려 주머니 속의 동전을 꺼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국의 말라리아는 독성이 약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잘 낫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케냐 등 열대 지방의 말라리아는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여행할 사람은 예방약을 먹어야 한다.
잠복기가 긴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린 뒤 몇 개월이 지나서야 발병한다. 그러므로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이라도 열이 나면 말라리아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열대 말라리아는 발병한지 1주일만 지나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긴다. 따라서 열대 지역을 다녀온 뒤 두 달안에 열이 나면 즉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료제공 의료정보사이트 버추얼엠디(www.virtualm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