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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이수만씨 LA서 골프

입력 | 2002-08-04 18:46:00

LA골프장에 나타난 이수만씨 [사진=미주한국일보제공]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연예인의 홍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PD와 스포츠신문 간부 20여명 가운데 이번 주 말까지 소환에 불응하는 사람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가수의 홍보 청탁과 함께 음반홍보비 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가수 매니저와 일부 방송사 PD 등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의 회계 및 세무 담당자들을 불러 증자 과정 등 재산 변동 상황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 대상인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가 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밴 나이스의 우들리 레이크 골프장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현지 한인 신문 및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늦게 일행 1명과 경기를 시작해 오후 8시20분경 경기를 끝냈다.

이씨는 경기가 끝난 뒤 귀국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생각을 정리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골프장을 빠져나갔다.

이씨는 99년 8월 SM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자금 11억5000만원을 빼돌려 주식 대금으로 입금해 주식 5000주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00년 4월 회사가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이씨가 당시 취득한 주식으로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정황도 포착했다.

한편 검찰은 잠적한 MBC PD 은경표(殷璟杓)씨가 가수 등의 홍보 청탁과 함께 연예기획사에서 받은 것으로 확인된 돈의 액수가 1억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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