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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록그룹 ‘서브웨이’ 경쾌한 전자음 인기몰이

입력 | 2002-08-05 17:38:00

동아일보 자료사진


그룹 ‘서브웨이(Subway·지하철)’가 여름 가요계에 경쾌한 록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말 첫 음반을 낸 이들은 상반기에 펼쳤던 30여차례의 라이브 공연에 대한 ‘입소문’으로 록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그룹. 음반 시장의 불황으로 판매가 1만여장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 유통사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서브웨이’의 매력은 국내에서 드물게 경쾌한 전자 사운드를 바탕으로 모던 록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특히 록은 흥행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르여서 ‘서브웨이’의 오름세는 더욱 돋보이고 있다.

‘서브웨이’의 타이틀곡 ‘또 그녀는’은 신선하고 깔끔한 사운드가 일품이다. 전자 악기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보컬의 부드러운 저음, 군더더기 없는 기승전결의 곡 전개 등이 매력적이다.

‘서브웨이’는 또 기타 사운드의 질주에 박력을 가미한 ‘If I Fall’ ‘생각나니’와 피아노 반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셉템버’ 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서브웨이’는 첫 음반을 낸 ‘신인’이지만 리더 조성민(보컬)을 비롯해 이혁준(베이스) 이한성(드럼) 오승규(기타) 등이 모두 음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조성민은 ‘015B’의 객원가수로 시작해 ‘연인’ ‘단발머리’ 등을 히트시켰으며 솔로활동을 포함해 이미 10장의 음반을 낸 바 있다.

이들이 지향하는 음악은 영국의 모던 록. 그룹 이름도 영국 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런던 지하철의 체험 현장에서 따왔다.

이들은 “영국 록은 멜로디를 중시하면서도 힘있게 연주한다는 점에서 한국 록 팬들의 취향에 어울린다”고 말했다.

‘서브웨이’는 10일 오후 4시반, 8시. 11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SH클럽에서 여름 콘서트를 펼친다. 3만5000원. 02-574-6898

허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