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흥행 성적에서 기대와 달리 3위에 그친 '스튜어트 리틀 2' [사진제공=콜럼비아트라이스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폰’의 강세가 2주째 계속됐다.
‘마이너리티…’는 지난 주말 서울에서 14만2000여명을 기록하며 2주째 흥행 1위에 올랐다. 전국 관객 수는 147만2500명.
지난주 예상외의 좋은 성적으로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폰’도 서울에서만 8만1000여명을 끌어들여 2위를 지켰다. ‘폰’은 전국 관객 수 95만3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는 데 공포 영화 특수에 힘입어 15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두 작품은 완성도도 수준급이지만 무엇보다 8월 개봉 영화 가운데 뚜렷한 ‘강자’가 없다는 점이 ‘흥행 순풍’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라이터를 켜라’(서울 누계 42만3000여명)와 ‘맨 인 블랙2’(서울 누계 83만5000여명)는 각각 5위와 7위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개봉 초기 ‘대박’이 예상됐던 두 작품은 ‘마이너리티…’ ‘폰’의 기세에 밀려 서울 관객 100만명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질주는 어디까지〓예상밖이다. 특이 이번 주 성적은 첫 주말(15만9000)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 극장가에서는 아직 여름 시즌이 남았지만 ‘마이너리티…’를 여름 블록버스터 중 흥행 ‘넘버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개봉하는 ‘아이스 에이지’를 빼면 이 작품의 흥행에 제동을 걸 작품이 없다.
▽생쥐의 힘으로는 역부족인가〓기대를 모았던 ‘스튜어트 리틀2’는 개봉 첫주 3위를 기록하는 ‘작은’ 성공에 그쳤다. 서울 관객 수 6만1000여명. 전편에 비해 더 정교한 컴퓨터그래픽이 돋보이지만 관객의 연령대가 낮은 게 흠이다. 작은 생쥐의 모험과 사랑을 앞세운 작품 내용도 이미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편이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