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빈곤의 고리를 끊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48·사진)이 불우한 환경에서도 학업의 꿈을 펼치고 있는 검정고시 학원생과 야학생들을 위해 장학기금 5000만원을 내놓는다.
존스 회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문화 단체인 ‘아름다운 재단’과 이같이 약속하고 6일 김&장법률사무소에서 장학기금 기부 약정식을 갖는다.
기부금 전액은 존스 회장이 개인적으로 마련해 앞으로 석 달에 걸쳐 나눠 낼 예정이다. 김&장법률사무소에서 국제변호사로 근무 중인 존스 회장은 “모아둔 돈이 부족해 앞으로 받을 월급 일부를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재단은 이 돈으로 ‘제프리 존스의 주경야독 기금’을 조성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기금 수혜자가 사회에 진출하면 매월 수입의 1%를 기금에 다시 기부하도록 해 기금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도 최근 이같은 뜻에 공감해 아름다운 재단에 내놓은 기부금 1000만원 중 500만원을 ‘제프리 기금’에 보태기로 했다.
존스 회장은 “고생하면서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청소년들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장학기금을 마련했다”며 “한국인은 물론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도 이같은 운동에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