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부 윈도소스를 공개한다. MS는 28일까지 윈도의 소스코드(APIs)를 공개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법원의 중재로 MS와 9개주 간에 합의한 반독점법 협상에 따른 것이다. MS가 공개하는 소스코드는 윈도와 다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간에 통신하는 113개의 프로토콜과 272개의 인터페이스 관련 코드.
MS는 점진적으로 이 통신프로토콜을 경쟁사들이 사용료를 내고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프로토콜을 사용함으로써 경쟁사들은 자사의 운영체계를 MS의 윈도와 연결해 쓸 수 있게 된다.
MS는 또 새로 업데이트되는 윈도XP의 경우 다른 경쟁 소프트웨어업자나 소비자가 MS계열 제품인 익스플로러, 미디어플레이어,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첨가 또는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MS가 제한적이나마 기술적 정보를 공개함에 따라 일반 소프트웨어 제조업자들이 윈도에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게 쉬워졌다. 그동안 MS가 이를 공개하지 않아 타사제품들이 윈도에서 작동하지 않거나 MS 소프트웨어가 타사 운영체계에서 호환되지 않아 MS의 독점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당초 소송에 참여했지만 법원의 중재를 거부한 나머지 9개주와 리얼케트워크스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은 MS의 제한적 공개가 독점을 해소하는데 부적절하다며 소송을 끝까지 강행하기로 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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