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캠코더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高價) 제품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삼각대 메모리 충전지 등 액세서리를 포함하면 200만원은 족히 넘는다. 비싼 만큼 무엇을 살까 망설이게 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자신이 사용할 캠코더의 용도를 명확히 하라고 충고한다.
디지털비디오 전문사이트를 운영하는 캡쳐보드닷컴(www.captureboard.com)의 문명기씨는 “가족모임이나 휴일 나들이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복잡한 기능이 많은 고가의 제품보다 100만∼15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이 나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캠코더는 소니. 최근에는 촬영뿐만 아니라 영상편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컴퓨터와 호환성이 좋고 편집이 쉬운 소니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타사의 동급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게 단점.
올해 나온 소니의 3가지 신 모델 중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제품으로는 ‘TRV27’을 꼽을 수 있다. 107만화소에 1CCD방식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8시간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비교적 넓은 3.5인치 액정모니터를 달아 촬영의 편리성을 높였다. 가격 154만8000원.
TRV940은 3CCD를 채용해 방송용 화질에 준하는 고화질과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해 비디오자키(VJ)와 같은 아마추어 작가들 사이에서 인기. 기능에 걸맞게 가격(299만8000원)이 비싸다.
JVC의 캠코더는 가격 디자인 기능면에서 대체로 무난하다고 평가받는다. 그 중에서도 GR-DVM76KR는 전문가들이 적극 추천하는 제품. 정지화상 촬영을 위한 16메가바이트짜리 멀티미디어카드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야간 촬영이 가능한 나이트 얼라이브 기능이 있다. 130만∼160만원대.
1CCD모델이지만 동급 타사 제품보다 색감이 좋아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캐논의 ELURA 20MC는 표준 60분 DV테이프를 사용해 최장 180분까지 녹화가 가능하다. 무게가 390g으로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한다. 179만9000원.
삼성전자의 VM-B1900은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함께 쓸 수 있어 소니 노트북PC, 데스크톱PC와 호환이 가능하다. 기본 배터리 외에 중형(L110) 배터리를 1개 더 주고 2.5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를 달았다. 130만∼160만원대. 이 외에도 광학줌이 20배까지 가능하고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파나소닉의 NV-DV411KR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다. 122만2000원.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