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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44경기 109만 관중‘축구전성시대’

입력 | 2002-08-07 18:07:00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가 중반전으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7일 개막한 올 시즌 정규리그는 모두 3라운드로 팀당 27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가며 지난 4일 1라운드를 마감한 프로축구 화제를 살펴보면….

▽이어진 월드컵 열기, 관중 폭발〓6월 한달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의 열기는 K리그의 관중 폭발로 이어졌다. 1라운드 44경기에 들어선 관중은 모두 109만6052명. 경기당 2만4910명이 든 셈이다. 지난해 경기당 관중수 1만2596명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3일 최단 기간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21일 수원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콘스의 경기에는 4만2280명의 관중이 찾아 역대 1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는 등 연일 관중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문제는 월드컵 이후에도 식지 않는 이런 축구 열기를 각 구단들이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 하는 점.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에 비해 프로 구단의 마케팅은 월드컵 이전에 비해 별로 변한 것이 없는게 흠.

▽태극전사, 그리고 비운의 스타〓‘태극 전사’의 활약은 기본. 이영표(안양 LG) 이운재(수원) 홍명보(포항 스틸러스) 송종국(부산) 이천수(울산 현대) 등 월드컵 4강을 이끈 주역들은 프로리그에서도 관심의 초점. 그러나 이에 못지않은 ‘비운의 스타’들의 활약도 이에 못지않았다. 월드컵대표팀에서 탈락한 고종수(수원)는 부상에서 벗어났고, 역시 월드컵때 ‘물을 먹은’ 이동국(포항)은 득점왕 후보로 부상했다. 올림픽대표 출신 신병호(전남 드래곤즈)도 2년여의 방황을 접고 프로 축구에서 만개한 기량을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독주가 없다〓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 선두권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팀은 성남 일화와 포항, 전북 현대, 전남, 안양 등.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은 월드컵 대표가 1명도 없지만 토종과 용병의 조화로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고, 전북은 올해 급상승한 조직력으로 한 때 1위를 달렸다. 뚜따와 안드레, 히카르도 등 브라질 용병들에 이영표, 최태욱 등의 태극 전사의 활약까지 어울린 안양 역시 기복없는 전력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시아 최강’ 이라는 수원이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이번 정규리그 최대의 이변.

▽개인 기록은 용병 차지〓부천 SK의 말리 용병 다보는 올해 K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중 단연 화제의 중심인 선수다. 6골로 1라운드 득점 선두에 나섰다. 게다가 골을 넣을 때마다 보여주는 특유의 ‘댄스 세레모니’로 팬들에게 눈요기까지 제공했다. 5골로 다보의 뒤를 이은 2위 그룹도 우성용(부산)을 제외하고는 코난(포항) 마니치(부산) 샤샤(성남) 등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다. 도움 순위에 있어서도 메도(5개·포항)와 안드레(4개·안양)로 1,2위에 올라 초반 개인 기록 순위 다툼은 외국인 선수들의 잔치가 됐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