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나 내년 초 휴대전화 요금이 내릴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소비자와 시민단체들의 휴대전화요금 인하 요구와 관련해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적정요금 수준을 파악해 인하 여부를 연내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9월말까지 SK텔레콤이 제출할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를 토대로 1∼2개월간 투자계획 및 투자여력, 적정이익 등을 분석해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에 요금인하 방침이 확정되더라도 시행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올 상반기 휴대전화업체들의 흑자폭이 더욱 늘어난 점과 국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연내 인하 추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휴대전화 요금은 시장 1위 업체인 SK텔레콤에 대해서만 허가제가 적용돼 SK텔레콤이 정부 권고안을 받아 요금을 내리면 KTF와 LG텔레콤도 따라서 요금을 내릴 전망. 그러나 SK텔레콤과 KTF 등 휴대전화사들은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휴대전화 요금을 내릴 여력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