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즉각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핵사찰은 3년 후에 받아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한미일 3국에 전달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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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은 핵사찰에 3년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북한이 2005년경 경수로 원전의 핵심부품을 인도받으려면 지금 당장 사찰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북-미간 핵사찰공방이 재연되고 있다.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 담당대사에 이어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미국은 94년 제네바 핵합의 사항 준수를 위한 전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북한이 핵안전 사항을 준수하고 의무를 다하기 위해 IAEA와 협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8일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전날 거행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 최초 콘크리트 기반공사 착공식 소식을 별다른 논평없이 보도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