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 83회 전국체육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초청된다.
제주도는 8일 “제주지역을 남북협력 및 화해의 장소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11월 9∼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북한의 전국체전 참가를 실현시키기 위해 통일부 대한체육회 등과 세부 절차를 협의중이다.
이에 앞서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姜榮石)는 5월10일 북한 방문 시 체육교류 사업을 제안해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기도 했다.
북한이 전국체전에 참가할 경우 전세기 편으로 북한에서 직접 제주로 들어와 국내 선수단과 친선 경기를 벌이게 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12일부터 4일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02 세계 청소년 유도선수권대회’에 국제유도연맹(IJF) 명의로 북한 선수단이 초청돼 북한측의 참가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 양광호(梁光浩) 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장은 “북한측 인사들이 제주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국체육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제주지역이 남북교류의 대표적인 장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