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가 ‘프로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은 9일 ‘탁구 세미프로리그’를 창설, 10월 21일부터 11월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상금 4500만원(예정)이 걸린 이번 대회는 기존의 ‘단발성 대회’와는 달리 1,2차 리그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의 단계를 거친 장기 레이스의 형식을 띄게 된다. 유럽, 중국 등의 프로 클럽 대회와 비슷한 형식. 광양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서울을 돌며 대회를 열게된다. 이번 대회로 본격적인 프로 탁구 시대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 실업연맹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업연맹은 전문 스포츠 컨설팅업체인 ‘스포티즌’에 대회 운영을 의뢰, 스폰서를 찾고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적극적인 대회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는 삼성카드 삼다수 담배인삼공사 포스데이타 거창군청 상무 등 남자부 6개팀과 현대백화점 한국마사회 대한항공 삼성카드 안산시청 등 여자부 5개팀이 참가할 예정. 우선 단체전만 치러지며, 대회가 성공할 경우 개인전으로까지 규모를 넓혀가기로 했다. 또 대회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팀별로 중국 용병 선수를 수입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화 실업탁구연맹 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면 향후 유럽과 같은 프로 탁구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탁구의 인지도를 높이면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