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새 총리서리에 임명된 장대환 매일경제사장. - 원대연기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새 국무총리서리에 장대환(張大煥) 매일경제신문 사장을 임명했다.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의 국회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지 9일 만이다.
장 신임 총리서리는 만 50세로, 71년 김종필(金鍾泌·당시 45세) 총리 이후 최연소로 총리직을 맡게 됐다. 정부 수립 이후 총리직(총리서리 임시서리 내각수반 포함)을 맡은 45명 중에선 8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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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신임 총리서리는 만 50세로, 71년 김종필(金鍾泌·당시 45세) 총리 이후 최연소로 총리직을 맡게 됐다. 정부수립 이후 총리직(총리서리·임시서리·내각수반 포함)을 맡은 45명 중에선 8번째이다.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은 "장 총리서리는 비전을 가진 최고경영인(CEO)이자 국제감각과 리더십을 가진 분으로 경영능력 개혁성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시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고 한국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 총리서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국민의 정부를 탓하기 전에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보람을 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다음주 장 총리서리의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는 13명 이내의 의원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12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3일 이내의 청문회를 실시하고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장 총리서리 임명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미 '장상 파동'으로 드러난 총리서리제 논란이 이번에 확실히 정리되길 기대했는데 참으로 유감천만이다"며 "추상같은 8·8 재·보선 민심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오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장 지명자는 국제문제와 경제 등에 탁월한 식견과 감각을 가졌으며 미래지향적인 언론 발전에도 기여한 공이 크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업무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을 충분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