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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수지침]손등 꾹꾹 눌러주면 허리 뻐근한 증세 가셔

입력 | 2002-08-11 17:36:00


무덥고 습한 여름철. 사람들은 지치고 피곤함을 호소한다. 무더운 날씨를 견뎌내느라 많은 원기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피곤하면 가장 먼저 허리 무력증(腰無力症)과 요통이 생겨 허리를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낀다.

사람은 원래 4족(足)으로 걸어 다닐 때는 요통이 없었으나 두 발로 일어나 걷게 되면서 허릿병이 생겼다고 한다. 허리를 꼿꼿이 세워 상체를 펴는 동시에 상체의 무게를 허리로 지탱해야 하기 때문. 따라서 누구든지 과로를 하면 허리가 무겁고 뻐근한 허리 무력증세를 경험할 수 있고 때로는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때는 편한 자세로 누워 안정을 취해 허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혈액순환이 안되고 허리근육이나 인대(靭帶)가 지나치게 긴장됐을 때에도 허리가 무겁고 뻐근한 증세를 느낄 수 있다. 이때는 허리뜸질을 해주면 허리 무력증이 줄어든다. 수지침 요법으로는 I38, H2에 신서암봉(新瑞岩鋒)을 붙이면 피로예방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허리 무력증과 은근한 통증이 있을 때는 손등에서 허리 상응점(相應点)에 수지침 등을 찔러 준다. 손등을 손끝이나 플러스볼펜 뚜껑으로 압박했을 때 과민한 통증이 나타나는 곳이 상응점.

이 상응점에 수지침이나 서암침(瑞岩鍼), T침 등을 찔러 주면 곧 허리가 가벼워지고 통증이 없어진다. 또 A1·3·6·8·12·16·30, F6에 서암뜸을 매일 3∼5장씩 떠 주면 허리 무력증에서 탈출할 수 있다.

박규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의대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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