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신화나 전설은 꿈처럼 사람을 매혹시키는 구석이 있다.
특히 아더왕과 마법사 멀린, 기네비아 공주, 원탁의 기사인 랜슬롯과 퍼시빌을 주인공으로 하는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전설도 그렇다. 영화와 소설, 애니메이션으로 각기 다른 형식을 통해 변주돼 온 이 이야기에는 영웅의 신화와 우정, 아름다운 사랑, 신비로운 마법이 가득차 있다.
바위에 박힌 전설 속의 마법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아 든 아더를 만화로 만날 수 있다.
최근 출판된 ‘만화로 보는 중세 신화와 전설-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영교)에서는 오누이를 데리고 중세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과학자 아빠의 다정한 목소리로 아더왕 전설을 접할 수 있다.
아이를 도닥도닥 재우며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쉽게 얘기를 풀었고 그림도 크고 간결하게 그려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6세기 즈음 아더란 인물이 나타났어. 아더왕은 신비의 칼인 엑스칼리버를 휘두르며 용맹을 떨쳤단다. 영국의 영웅인 아더왕 전설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오랫동안 전해 내려왔어. 아더가 왕이 되는 이야기와 왕이 된 뒤에 겪는 흥미진진한 모험, 원탁의 기사들의 용기와 우정, 사랑 그리고 아더왕에 대한 충성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끝없이 펼쳐진단다. 우린 바로 그 시대로 가는 거야.”
1권 ‘엑스칼리버’가 나왔으며, 2권 ‘원탁의 기사들’ 3권 ‘성배를 찾아서’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각권 8500원.
그림을 그린 박종호는 2000년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여섯번째 손가락 이야기’로 우수상을 받았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