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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印실리콘밸리’ 방갈로르 지구촌 IT산업 후방지원센터

입력 | 2002-08-12 18:46:00


인도의 남부 중앙에 위치한 방갈로르는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후방지원센터다. 필리핀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이스라엘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제공하는 IT인력을 기반으로 세계 대기업들의 서비스센터와 연구센터를 유치하고 있기 때문.

미국과 인도의 시차는 12시간. 미국 회사 직원들이 퇴근하고 나면 방갈로르의 서비스센터에서 그 일을 이어받아 일을 마무리하거나 서비스를 24시간 유지한다. 이를테면 미국 내에서 델컴퓨터가 고장나서 전화를 하면 이 전화는 방갈로르 서비스센터의 인도인 기술자가 받아 처리한다. 소비자는 인도인의 출중한 영어 실력 때문에 인도로 전화가 간 사실을 알기 어렵다. 심지어 미국인의 세금보고서를 작성해주는 일도 방갈로르에 있는 인도 회계사가 처리한다.

방갈로르는 91년 인도 정부가 소프트웨어기술단지(STP)를 시범 설치하면서 개발되기 시작, 국내 기업인 인포시스가 94년 이주해오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인포시스는 2000년 컴퓨터인식오류(Y2K) 문제 해결 프로그램을 내놓아 세계적으로 각광받은 기업. 방갈로르에는 900여개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밀집해있다.

인도의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은 20%.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135개 기업이 인도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방갈로트에 입주한 세계적 IT기업들▼

IBM, 시스코 시스템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노텔 네트스, 소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너럴 일렉트릭스, 모토로라

HSBC, 휴렛팩커드, 델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