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韓相範)는 1980년대 대학생 강제징집사업(녹화사업) 조사와 관련해 당시 계엄사령부 합수부장이었던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 수사단장 이학봉(李鶴捧) 전 의원에게 13일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또 녹화사업과 관련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출석을 거부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에게도 이날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진상규명위 황인성(黃寅成) 사무국장은 이날 “1980년 9월 계엄포고령을 위반한 대학생 64명과 같은 해 발생한 ‘무림사건’ 관련자 27명에 대한 강제징집 조치를 계엄합수부에서 처리한 것으로 확인돼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을 소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대학생 조기 입영 조치와 관련한 문서를 확인하기 위해 14일 국방부를 방문해 실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