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화선’으로 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이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주는 펠리니 메달을 받는다.
펠리니 메달은 영화 ‘길’을 만든 이탈리아의 명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이름을 따서 1995년에 제정됐으며 인권 보호와 인류애에 관한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주의 영화 감독에게 매년 수여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는 아프간 여성의 비극을 담은 ‘칸다하르’를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올해 메달 수여식은 11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한편 ‘취화선’은 11월 26일 낭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뒤 27일 프랑스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또 후쿠오카 영화제를 비롯해 토론토 영화제, 뉴욕 영화제, 시카고 인권영화제 등에도 초청을 받았다.
국내에서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던 ‘취화선’은 일부 정사장면을 삭제한 뒤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30일부터 재개봉된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