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맏형’인 황선홍(34·가시와 레이솔)과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 황선홍과 홍명보의 미국 프로축구리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일본 닛칸스포츠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황선홍은 17일 열리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전기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가시와 유니폼을 벗기로 구단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5월 가시와에 입단한 황선홍은 지난 시즌 10골을 넣었으나 올 시즌 들어 월드컵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또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는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2프로축구 올스타전 전야제에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명보는 “부산 아시아경기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더라도 출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내년에는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홍과 홍명보는 미국 프로축구 LA 갤럭시팀 입단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포항과 가시와 레이솔에서 같이 뛴 적이 있는 황선홍과 홍명보가 다시 한번 같은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