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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 “화해절차 재개 의미”

입력 | 2002-08-15 00:49:00


영국의 BBC방송과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이 군사회담 조속 개최 등 10개항에 합의한 데 대해 수개월간의 긴장 끝에 화해절차가 재개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핵심사안인 군사회담 등에서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AP와 AFP는 서울발 긴급기사로 남북간의 합의소식을 타전하면서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경협추진위원회 개최 소식과 추석직전 5차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당국간 회담, 북한 경제시찰단 한국 방문 등의 합의 사항을 상세히 전했다.

AP는 양측이 7시간의 진통 끝에 가장 민감한 문제인 군사 당국자간 회담 개최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이로써 숨막히는 긴장이 감도는 비무장지대(DMZ)를 가로지르는 역사적인 철도 연결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AFP는 남북한 철도 연결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회담을 한 이래 가장 주목할 만한 진전이자 반세기를 넘긴 냉전의 국경을 뚫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와 로이터통신도 남북이 진통 끝에 양측을 한층 가깝게 할 만한 일련의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점을 평가했다. 그러나 BBC 등은 군사회담 등과 관련, 날짜를 확약받고 싶어했던 서울의 바람과 달리 세부일정을 구체화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