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의 아픔을 그린 연극이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5일 광복 57주년을 맞아 극단 ‘한강’과 함께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오늘한강마녀’ 소극장에서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지워지지 않는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위안부 여성 3명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은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처음 무대에 올려져 2년 동안 장기 공연되며 1만2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협의회 오지연 간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월드컵 공동 개최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파도 속에 묻혀지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는 왜 잊으려고 하는가’라는 물음을 국민에게 던져 주고 싶다”고 말했다.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