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업직 직장인 10명중 4명은 1주일에 10시간 이상을 술자리에서 보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헤드헌팅 포털사이트인 HR파트너스(www.hrpartners.co.kr)가 7,8월동안 직장인 4740명을 대상으로 '음주문화와 직장생활'을 주제로 설문, 1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직 종사자 1140명중 41%인 468명이 '주중 10시간 이상을 퇴근후 술자리에서 보낸다'고 답했다. 토 일요일에 술자리를 갖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하루 2시간 이상을 술자리에서 보내는 셈.
'7∼10시간을 술집에서 보낸다'는 답도 27%로 나타나 영업직 직장인 10명중 7명은 퇴근후 긴시간 술자리를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직을 제외한 일반 사무직 직원 3600명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 결과 4명중 1명꼴로 1주일에 10시간 이상을 술자리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4%인 1599명이 '1주일에 3시간 미만만 술자리에서 보낸다'고 답해 영업직의 접대문화가 술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
잦은 음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 대부분(59%)은 "술 때문에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다"고 답해 음주가 스트레스 해소보다는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풀이됐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