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9 주택시장 안정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8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전주 대비)은 0.60%로 둘째 주(1.01%)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재건축 규제 강화와 세무조사 등 정부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신도시(0.48%)와 서울과 신도시를 뺀 수도권(0.42%)은 전주(각각 0.31%와 0.37%)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서울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이 0.61%로 전주(1.74%)에 비해 상승률이 많이 낮아졌다. 특히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세무 조사 방침 발표 등으로 주간 상승률이 전주(2.28%)의 3분의 1 수준인 0.77%로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이 1000만원 떨어진 5억2000만∼5억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1.07%), 송파구(0.37%), 강동구(0.16%) 등 나머지 강남권도 전주(서초 1.38%, 송파 1.24%, 강동 1,78%)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강서권에서는 강서구(0.81%)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지하철 9호선 정차역 예정지인 가양, 방화, 등촌, 염창동 지역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강서구 가양동 우방 24평형이 1억6000만∼1억9000만원으로 전 주보다 5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북권은 용산구(0.99%), 마포구(0.97%), 광진구(0.74%)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는 중동(0.79%), 분당(0.64%), 평촌(0.41%), 일산(0.20%), 산본(0.10%) 순으로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 지역과 가까운 과천(0.98%)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