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대회는 월드컵 축구나 올림픽에 비해 열기가 떨어지는 게 사실. 하지만 표를 예매하지 않고 마냥 즉석에서 구입할 생각을 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40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북측의 대회참가 결정과 월드컵 축구의 열기가 이어져 개폐회식과 일부 인기종목의 경우 벌써부터 입장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월29일 개회식과 10월14일 폐회식 입장권은 전체의 90% 가량이 팔린 상태. 7만원으로 개폐회식과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자유입장권과 10월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5만여석의 축구 결승전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현재 축구 결승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패키지 티켓인 폐회식 1등석 입장권(25만원) 구입이 유일하다.
최근 최경주와 한국 낭자군의 맹활약으로 열기가 높아진 골프 결승전도 438표의 한정된 입장권 탓에 거의 매진이 임박한 상태.
축구에 비해 열기는 떨어지지만 인기종목인 야구는 한국과 일본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결승전보다 더 많이 팔리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농구와 배구, 그리고 비치 발리볼은 곧 붐이 일어날 것이란 예상.
입장권 판매대행사인 티켓링크의 김정석 본부장은 "현재 북한의 참가로 인한 경기일정 변경에 관한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오고 있다"며 "북한의 참가 종목이 확정되면 국민의 관심이 한꺼번에 쏠릴 전망인 만큼 미리 표를 구입해두는 것이 생활의 지혜일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와 우리은행 전국 지점 등 국내 762개소의 예매처, 입장권 판매 공식 사이트(http://asiad.ticketlink.co.kr) 및 전용 콜센터(1588-789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