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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강타-장나라-조성모-이수영 잇따라 새 음반

입력 | 2002-08-19 17:28:00

조성모 / 이수영


연예계 비리 수사의 여파로 얼음장같은 가요계. 그러나 가을 발라드 시장을 앞두고 이달 하순부터 강타 장나라 이수영 조성모 등이 잇따라 음반을 낸다. 이들은 수사의 여파로 위축된 시장이 가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타는 24일 애조띤 발라드 ‘상록수’를 타이틀곡으로 한 두 번째 솔로 음반을 발표한다.

음반 발표와 동시에 24,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세시간에 걸쳐 컴백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소속사의 대주주인 이수만씨가 이번 사건으로 해외 잠적중이어서 음반 홍보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나 TV보다 콘서트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음반의 수록곡들은 재즈를 기본으로 한 발라드가 상당수이며 강타는 이들의 70%를 직접 작곡했을만큼 뮤지션의 기량을 선보였다. 강타는 “회사의 경영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와 내 음악은 별도”이라며 “가수와 팬은 오로지 음악만으로 교감한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26일 시작하는 MBC 드라마 ‘내사랑 팥쥐’의 주제가로 2집 활동을 시작한다. 이 드라마의 주제가가 새음반의 타이틀곡이며 음반은 8월말이나 9월초에 출시될 예정. 장나라는 이 드라마에 주연으로도 출연해 ‘TV와 음반’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장나라는 사진집도 발매할 예정. 사진은 조선희씨가 찍었다. 장나라측은 “2집에서도 귀여운 요정의 이미지와 밝고 맑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모는 9월 중순경에 새음반(5집)을 발표할 계획이다.

해마다 9월초에 냈으나 이번에는 늦어졌다. 이번 음반은 그를 스타덤에 올린 gm기획과 결별한 뒤 처음내는 것으로 ‘홀로서기의 시험판’이다. 17일 팬클럽 ‘마리아’와 2일간 여름나기 캠프를 치룬 조성모는 “홀로서기 차원에서 변화를 크게 도모했으며 내가 직접 참여한 대목이 많다”고 말했다. 음반 수록곡들도 이전의 비통하고 애절한 분위기에서 밝은 노래들도 바뀌었다.

뮤직비디오를 블록버스터형으로 제작하지 않는 것도 큰 변화다. 블록버스터형 뮤직비디오는 그를 스타덤에 올린 gm기획의 간판 상품으로 ‘볼거리’가 빼어나 TV 연예오락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방영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 조성모측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가수의 목소리와 노래를 우선 전달하기 위해 영상을 잔잔하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수영은 9월9일 새음반(4집)을 출시한다.

전반적인 틀은 변화가 없으나 편곡의 세련미 등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대중적인 발라드외에 이수영의 음악적 자존심을 담은 노래도 절반 가량 수록해 ‘듣는 음반’을 추구했다.

가요계는 연말 대통령 선거도 ‘악재’로 손꼽는다. ‘월드컵’에 이어 비리 수사 등 잇따라 악재를 겪은 음반 기획자들은 9월, 10월에 새음반을 못 내면 해를 넘기는 게 낫다고 말한다. 톱가수 K측은 “9, 10월이 올해 음반 ‘농사’의 마지막”이라며 “가을에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새 음반은 아예 내년 봄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