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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화제]‘주부 劍士’ 현희 펜싱 첫 세계제패

입력 | 2002-08-19 18:13:00


‘주부 검사(劍士)’ 현희(玄熙·25·경기도체육회) 선수가 한국 펜싱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랭킹 129위로 국제무대에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현 선수는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02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2위 임케 뒤플리처 선수(독일)를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현 선수는 한국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의 종전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최고성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가 9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회 때 거둔 개인전 은메달이었다.

현 선수는 이날 116명이 출전한 예선리그를 26위(5승1패)로 통과하고 본선 64강에 오른 뒤 세계 상위 랭커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첫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