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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인도를 만나다…EBS 14주기획 특강

입력 | 2002-08-19 18:37:00


도올 김용옥(金容沃·54) 전 고려대 교수가 29일부터 14주 동안 TV 강좌 ‘EBS 기획특강-도올, 인도를 만나다’(목 금 밤10시)를 마련한다. KBS 1 ‘도올의 논어 이야기’를 2001년 5월 돌연 중단한지 15개월만이다.

29일 첫 방송되는 ‘도올, 인도를 만나다’는 모두 28강으로 꾸며진다. 도올은 도교(EBS ‘도올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과 유교(KBS1 ‘도올의 논어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 불교를 다룸으로써 유·불·선에 대한 대중강의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도올은 첫 강의 ‘인도 중국 한국 문명 개관’에서 인도 중국 한국 등 세 나라 문명의 연관성을 짚는다. 또 인도인의 사고를 지배하는 윤회 업 해탈 등이 생겨난 배경을 탐색해 들어가며 상대적으로 대중의 관심이 적은 인도문명과 한국의 연관성을 파헤칠 계획이다.

그의 강의는 현상이 생기고 소멸하는 법칙인 연기(緣起)에서 과학적 세계관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연기란 무엇인가’, 원시 불교의 핵심 개념인 삼학(三學)을 일상적 삶속에서 풀이하는 ‘계(戒)·정(定)·혜(慧)의 삼학’ 등으로 진행된다.

도올은 마지막 강의 ‘한국은 세계를 품어야 산다’에서는 “교조적 편견을 떠나 모든 세계종교의 장점을 골고루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도올은 KBS 1 TV 강좌 때 “주위의 비판이 심하다”며 잠적해 시청자와 약속을 어기는 한편 프로그램 제작진도 당황하게 했다. EBS측은 이에대해 “이번 강의는 28강 밖에 안되는데다 도올로부터 강의를 끝까지 마칠 것이라는 대답도 간접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